기고 [기고글] 거룩한 비전이 당신의 목회를 이끌어간다 - 김순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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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비전이 당신의 목회를 이끌어간다
- 목회자들이여, 잃어버린 비젼을 회복하라 -
선지동산 38호 게재 / 목회리더쉽과 영성(5) / 김순성 교수
당신은 이런 질문을 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지금 왜 여기에 있는가?
그와 함께 당신이 섬기는 교회의 미래상을 꿈꾸어 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그 꿈 때문에 오늘 당신의 가슴이 설레고 있는가?
당신이 섬기는 교회의 크기, 위치나 역사가 문제가 아니다. 오늘 당신이 처한 목회상황이나 여건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가가 문제가 아니다. 목회자로 부름받은 당신의 가슴에 지속적으로 타오르는 비전이 있는가가 문제다. 만약 당신이 위의 질문에 대해 주저없이 “예”라고 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분명 행복한 목회자이다. 당신의 목회가 거룩한 비전에 이끌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 비전이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질문들에 대한 당신의 대답이 희미하거나 불투명하다면 오늘 당신의 목회와 리더쉽은 근본적으로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목회란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일이다. 그 비전이란 인간이 꿈꿀 수 없는 종말론적인 하나님 나라의 비전이다. 목회자란 그 비전을 가슴에 품고 그 비전을 향해 사람을 이끌어가도록 부름받은 지도자이다. 목회자에게 그 비전이 분명하고 선명할 때 그 목회는 역동적인 목회, 열정적인 목회가 된다. 폭풍우 앞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종착지인 항구를 향해 꾸준히 항해하는 배와 같이 어떤 어려운 난관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소망 넘치는 목회가 된다. 하지만, 그 비전이 희미하거나 부재할 때 그 목회는 목적 없이 표류하는 배처럼 현실에 안주하거나 하루하루 땜질식의 맥빠진 목회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 목회가 목회자 자신은 물론 교회에 어떤 만족이나 기쁨을 주겠는가?
목회자는 비전의 사람이어야 한다. 성령을 통해 열린 눈으로 거룩한 비전을 날마다 새롭게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 비전에 이끌려 목회해야 한다. 내 꿈, 내 비전이 아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꿈, 거룩한 비전이어야 한다. 그 비전으로 맡겨진 영혼들을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보고 변혁시켜야 한다. 그 비전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 받아야 한다. 오늘날 목회현장에 비전이란 말이 난무하고 있는데 과연 그 비전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인지 분별할 필요가 있다. 시대정신으로 때묻고 병들고 인간의 욕심으로 채색되어 있으면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포장된 거짓 비전들이 오늘날 목회현장에 얼마나 판을 치고 있는가? 스스로 속지 말라. 참된 비전이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영안이 열린 자에게 하나님이 열어 보이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을 보게 될 때 목회자의 눈이 바뀌게 된다. 더 이상 부패하고 타락한 세상의 눈으로 영혼들과 세상을 바라보지 않게 된다. 지극히 작고 미천한 한 영혼 속에서 그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임재의 영광을 바라보고 감격하게 된다. 작은 자를 통해 천을 이루시는 하나님, 약한 자를 통해 강국을 이루시는 하나님, 주린 자를 배불리시고 비천한 자를 높이시고 나중된 자를 먼저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신비를 바라보며 감격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나아가, 보잘 것 없는 인간의 상식과 경험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막같이 황폐한 광야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을 바라보며 꿈꾸게 된다. 그리고 그 거룩한 비전으로 인해 가슴 설레며 흥분하게 된다. 이런 일은 내 능력, 내 재주로 되는 일이 아니다. 내 안에 계신 하나님, 나를 불러 이 일을 맡기신 그 분이 앞장서 하시는 것이다. 이 신비롭고 위대한 일을 당신을 통해 이루시려고 당신을 목회자로 부르셨음을 기억하라. 그러므로 오늘날 목회자에게 이 거룩한 비전을 회복하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내 꿈, 내 야망을 버리고 이 거룩한 비전에 붙들려야 한다. 내 능력, 내 잔재주 벗어 던지고 이 거룩한 비전에 이끌려야 한다. 이 비전이 당신의 목회를 결정짓는 핵심 원리와 가치를 형성하고 당신의 목회에 열정을 부여할 것이다.
그렇다면, 인본주의 경영마인드에 기초한 거짓 비전이 판을 치는 이 때 어떻게 하나님이 주시는 거룩한 비전을 회복할 수 있겠는가?
1. 목회자로서 당신의 생의 마지막을 생각하라.
당신은 목회자로서 어떤 모습으로 당신의 생을 마감하고 싶은가? 어떤 목회의 발자취를 후손들에게 남기기를 원하는가? 그 마지막 모습을 그려보라. 그리고 그것을 자주 생각하라.
2. 바른 교회론을 재정립하라.
목회자에게 교회가 무엇인지 바로 아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 교회관이 바로 정립될 때, 거기서 바른 목회철학, 바른 목회비젼이 나오고 이어서 바른 목회전략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론과 하나님 나라에 관한 주제를 정기적으로 깊이 연구하고 묵상하라. 필요하다면 그룹으로 모여 공부하라. 그리고 그 내용을 당신의 목회상황에 적용해 보라.
3. 당신의 목회를 끌어가는 핵심가치를 찾으라.
핵심가치란 당신과 당신이 인도하는 사람들이 다함께 인정하고 붙드는 본질적인 가치를 말한다. 바른 교회관에서 핵심가치가 나온다. 리더로서 목회자는 자신과 자신이 섬기는 교회를 위해 헌신해야 할 핵심가치를 반드시 소유해야 한다. 그것을 간단한 문장으로 만들고 구성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나누라.
,b>4. 상상력을 활용하여 미래 비전을 그려보라.
비전에는 두 가지가 있다. 모든 목회자와 교회가 공유해야 할 보편적인 비전이 있고, 당신과 당신 교회에 특별히 주시는 비전이 있다. 교회의 미래를 향해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을 받을 필요가 있다. 믿음으로 앞으로 변화될 모습을 상상력을 활용하여 그려보라. 그리고 그것을 교인들과 함께 반복해서 공유하라.
5. 거룩한 고뇌와 불만족으로 기도의 무릎을 꿇으라.
거룩한 비전은 고뇌하며 기도하는 자에게 열려진다.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을 보라. 현실 앞에 고뇌하며 기도할 때 그들 앞에 거룩한 비전이 열리지 않았는가! 목회자는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그 순간부터 목회자의 영성은 부패하기 시작한다. 거룩한 불만족이 있어야 한다. 끊임없이 고뇌해야 한다. 거룩한 비전에 이끌려야 한다. 내 계획, 내 잔재주 내려놓고 먼저 기도의 무릎을 꿇어야 한다. 기도실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가슴 설레는 비전을 끌어안고 은밀히 감격하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당신의 얄팍한 지혜와 경험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지 말라. 하나님이 주시는 거룩한 비전이 당신의 목회를 이끌어간다. 그리고 당신의 남은 생애를 이끌어간다. 오늘 당신 속에 당신을 흥분시키는 가슴 설레는 비전이 있는가? (다음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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