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전형

고신 커뮤니티

저서/논문/기고

기고|저서|논문

고신 커뮤니티연구성과저서/논문/기고

기고 [기고글] 건강이 리더쉽과 영성의 기초이다 - 김순성 교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268회 작성일 08-04-23 13:03

본문


건강이 리더쉽과 영성의 기초이다
- 목회자들이여, 탈진의 함정에서 벗어나라 -

선지동산 34호 게재 / 목회리더쉽과 영성(1) / 김순성 교수




당신은 혹시 근래에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만사가 귀찮고 짜증스럽고 가족들에게 자신도 모르게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고 있지 않은가? 틈난 나면 눕고 싶고 아무리 잠을 자고 쉬어도 계속되는 피로감을 느끼고 있지 않은가? 기도하고 싶어도 기도가 되지 않고 성경이나 책을 펴도 집중이 되지 않고, 마음속에 좌절과 분노가 점점 쌓여가고 있지 않은가?

만약 당신에게 이런 증상들이 있다면 당신은 지금 심각한 탈진 상태에 빠져있다고 볼 수 있다. 탈진은 현대인들에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특별히 급변하는 오늘의 상황 속에서 목회하는 다수의 목회자와 교역자들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위기적 증상이다. 탈진은 한 마디로 엔진의 연료가 다 소모되어 더 이상 날아오르지 못하는 로켓처럼 몸과 마음(정서)과 영성이 소진되어 삶의 활력과 기능이 전면 중단된 위기 상태라 할 수 있다. 목회자가 탈진에 이르게 되면 삶을 통제하는 신체적, 정서적, 영적 계기판에 빨간 불이 동시적으로 켜지면서 목회자의 전인적 건강이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 결과 목회자의 삶과 목회사역 전체가 총체적으로 위협받게 된다. 목회 리더쉽과 영성이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더욱이 목회자는 공인이요, 지도자이기에 목회자 한 사람의 건강이 교회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목회자가 건강해야 교회도 건강해진다. 이런 의미에서 목회자의 건강은 목회 리더쉽과 영성의 기초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오늘날 목회자 자신은 물론, 온 교회가 함께 목회자의 탈진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탈진은 일시적으로 왔다가 환경의 변화와 함께 자신도 모르게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만성화될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목회탈진의 일반적 증세로는,  
1. 신체적으로 쉽게 피로를 느낀다. 눈이 쉽게 피로해지면서 집중력이 저하된다. 가슴이 답답하고 편두통, 소화불량, 알레르기, 불면증 등이 찾아오기도 한다. 무력감과 함께 생의 의욕과 목적을 상실하게 되고 목회 업무에서 만족을 얻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궤도를 이탈한 위성처럼 자기 통제력을 상실한 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자기만족을 시도하게 된다.
2. 정서적으로 감정의 우물이 메말라 마음이 늘 허탈하고 초조하며 쉽게 흥분하거나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낸다. 말수가 적어지고 늘 일에 대한 생각에 골몰하거나 정반대로 불필요하게 말이 많아지고 억지 주장을 펴기도 한다. 건망증이 심해지며 매사에 자신이 없고 쉽게 포기한다. 그리고 심리적으로 마음이 우울하고 낮은 자존감, 열등감, 패배감, 죄책감과 함께 분노, 냉소적 사고방식이 고착화되면서 매사에 부정적 태도를 갖게 된다.
3. 영적으로 기도나 묵상이 어려워지면서 하나님과의 교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마음은 있지만 집중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주님과의 교제는 피상적인 형식만 남게 되고 당연히 무릎 꿇기보다는 몸으로 뛰는 일에 더 몰두하게 된다. 여기에 영성의 고갈이 필연적으로 찾아온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면 목회자의 내면이 사막처럼 황폐해지면서 비성경적이고 신비적인 영성을 추구하거나 거짓 영성의 삼총사인 돈, 권력, 성적유혹으로 인도하는 마귀의 덫에 쉽게 희생물이 된다.

그렇다면 목회자에게 탈진이 찾아오는 이유가 무엇인가? 외적요인과 내적요인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외적요인으로 먼저 교회사역이 지닌 특징을 들 수 있다. 교회 일이란 밑도 끝도 없다. 새벽부터 밤까지 시도 때도 없이 목회자는 교인들의 다양한 기대와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목회자의 직무도 다양하다. 설교, 교육, 상담, 행정 등 이 중 한 가지만 제대로 감당하기도 벅찬데 이 모두를 두루 감당해야 한다. 게다가 오늘날의 교인들이 겪고 있는 마음의 상처와 아픔과 문제들이 예전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운 것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남을 돕느라 뛰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목회자들이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지치고 고갈되게 마련이다.
2. 내적요인으로 목회자 자신의 성격과 기질, 자기관리 능력을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그리고 평소에 자기관리 훈련되어 있지 않은 사람일수록 일중독으로 인한 탈진의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남들로부터 인정욕구가 강한 사람일수록 과도하게 일에 집착하게 되고 그 결과 탈진에 이르게 될 확률이 높다.

마지막으로 탈진 극복을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탈진은 목회자라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듯이 예방될 수 있고 극복될 수 있다.
1. 자신의 한계를 알고 사역에 선을 그으라.  
목회자는 뭐든지 다할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다 해야 한다는 생각처럼 위험천만한 것은 없다. 목회자는 결코 수퍼맨이 아니다. 자기한계를 분명히 알고 자신의 사역에 울타리를 쳐야 한다. 자기 한계를 넘어서서 과도하게 일할 때 남에게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자기에게도 피해를 주게 된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라.
2. 취미생활을 개발하고 정기적으로 그것을 즐기라.
목회자에게 등산, 테니스, 축구 등 땀을 흘리는 스포츠나 음악 또는 영화감상, 사진촬영, 화초 가꾸기 등의 적당한 취미활동은 탈진을 예방하는 중요한 촉매제가 된다. 물론 지나친 탐닉은 금물이다. 일주일 중 하루 또는 반나절은 반드시 현장을 떠나서 휴식하라. 가능하다면 자연으로 들어가서 새소리를 들으며 꽃내음이나 갯내음을 맡는 여유를 갖도록 하라.  
3. 자신을 위한 자문 및 기도팀을 만들라.        
목회자는 영적 전쟁터 최전방에서 싸우는 사령관과 같다. 그러기에 사탄의 공격 표적 제 일호이다. 따라서 목회자 자신이 탈진에 빠지지 않도록 평소에 조언하고 자문하며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하는 팀을 조직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4. 목회 패러다임을 전환하라.
목회자가 탈진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목회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많은 사역을 동역자와 평신도들에게 위임하고 말씀과 기도의 본질적인 업무에 에너지를 집중하라. 어떤 프로그램이나 일보다도 주님 자신을 사랑하는 일에 최우선을 두라. 내가 앞장서 뛰지 말고 성령께서 앞장서 일하시는 목회가 되게 하라. 그리하여 목회자 자신의 인격과 삶에서 먼저 은혜의 생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라. 주님은 목회자를 종교 사업가로 부르지 않으셨다. 주 안에서 복음이 약속한 자유와 쉼을 목회를 통해 누리도록 부름 받았음을 잊지 말라.  

목회자들이여, 탈진의 함정에서 벗어나라. 균형잡힌 자기관리를 통해 신체적, 정서적, 영적 건강을 늘 유지하라. 목회자의 전인적 건강이 리더쉽과 영성의 기초임을 잊지 말라.  (다음호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03건 7 페이지
기고|저서|논문 목록
[기고글] 목회의 본질을 붙잡아야 한다 - 김순성 교수
목회의 본질을 붙잡아야 한다 - 목회자들이여, 잃어버린 기도를 회복하라 - 선지동산 36호 게재 / 목회리더쉽과 영성(3) / 김순성 교수 당신은 목회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당신은 목회자인 자신을 누구로 인식하고 있는가? 당신…
2008-04-23
[기고글] 예수님과 삭개오 - 길성남 교수
예수님과 삭개오 선지동산 36호 게재 / 성경본문 바로읽기(4) / 길성남 교수         성경을 읽는 사람 열 명 가운데 여덟, 아홉은 역사적 사건을 기술하는 …
2008-04-23
[기고글] 목회적 거룩이 리더쉽과 영성의 원천이다 - 김순성 교수
목회적 거룩이 리더쉽과 영성의 원천이다 - 목회자들이여, 하나님의 부르심을 회복하라 - 선지동산 35호 게재 / 목회리더쉽과 영성(2) / 김순성 교수 당신의 목회는 무엇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가? 목회자로서 당신의 이미지는 어떤 모…
2008-04-23
[기고글] 건강이 리더쉽과 영성의 기초이다 - 김순성 교수
건강이 리더쉽과 영성의 기초이다 - 목회자들이여, 탈진의 함정에서 벗어나라 - 선지동산 34호 게재 / 목회리더쉽과 영성(1) / 김순성 교수 당신은 혹시 근래에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만사가 귀찮고 짜…
2008-04-23
[기고글] 마태복음의 잃은 양 비유 - 길성남 교수
마태복음의 잃은 양 비유 선지동산 35호 게재 / 성경본문 바로읽기(3) / 길성남 교수         마태복음에 등장하는 ‘잃은 양’ 비유를 알고 계십니까? 대체로…
2008-04-23
[기고글]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 . .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 길성남 교수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 . .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 선지동산 34호 게재 / 성경본문 바로읽기(2) / 길성남 교수        …
2008-04-23
[기고글]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 길성남 교수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 8:7)” 선지동산 33호 게재 / 성경본문 바로읽기(1) / 길성남 교수 한국교회 성도들은 욥기 8장 7절을 매우 사랑합니다. 신자가 운영하는 사업장이나 식당, 사무실에서 “네 시…
2008-04-23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