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회 학위수여식 신원하 원장 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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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 고려신학대학원 74회 학위수여식 훈사
뉴노멀 시대에 필요한 선한 목자가 되십시오.
신원하 원장
I. 인사와 들어가기
존경하는 신수인 총회장님과 총회 임원님, 옥수석 이사장님과 이사님, 고신대학교 안민 총장님. 총회 신학위원회 김세중 위원장님과 신학위원님, 그리고 내빈 여러분들, 졸업생들을 격려하고 축하하기 위해 이렇게 멀리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록 늦었지만 오늘 이렇게 학위수여식을 할 수 있게되어 기쁘고 감사합니다.
목회학 석사과정, 신학 석사과정, 문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영예로운 학위증을 받으시는 졸업생 여러분, 축하를 드립니다. 그동안 코로나 19 역병으로 세상이 많이 바뀌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이렇게 학위수여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여러분을 캠퍼스 밖 사역지로 배출하면서 한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II. 본론
지난 3개월 동안 코로나 19 역병의 창궐로 인하여 이제 졸업생여러분들은 선배 졸업생들이 이 문을 나설때와는 너무나 다른 세상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른바 뉴 노멀 시대 (New Normal Age)입니다. 뉴 노멀(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을 가리키는 신조어) 이전에 비정상(abnormal)이었던 것들이 정상(normal)이 되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성장이 정상이었다면 이제는 답보 내지 침체가 정상이 되고, 오프라인에서 대면하여 만나는 것이 정상이었다면 이제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접촉이 정상으로 여겨지는 것이지요. 이러한 새로운 기준 즉 비정상의 정상은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제반 영역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고, 교회도 이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지난 3 달 동안 우리 사회와 교회는 이것을 부분적으로나마 경험해 오고 있습니다.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취할 수밖에 없었던 비정상적 방식이 이제 앞으로는 정상으로 행세하게 될지 모릅니다.
경제적으로도 우리 교회 성도들은 지난 시절보다 훨씬 어려운 환경에 처할 것입니다. 대량 실직자들과 자영업자들의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는 바, 이것이 여러분이 목회해야 할 성도들이 처한 뉴노멀의 현실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당장 이들의 아픔과 눈물 원망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과제를 마주할 것입니다.
고려신학대학원은 역사적 개혁신학과 성경의 진리를 여러분들께 가르쳐 주었지만, 여러분들이 맞이할 현장에는 이것들로 답할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뉴노멀의 시대에 처한 성도들이 제기하는 질문에 성경적 원리에 기초하여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찰하여 적절하게 대답해 주어야 할 새로운 책임을 안게 되었습니다.
뉴노멀의 시대는 교회 생활, 신앙생활에 관해서도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개월 우리는 이것을 목도해 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면서 예배하는 것의 소중함을 이제야 비로소 깨달았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에서는 이제 반드시 불편하게 모여서 예배드릴 필요 없이, 온라인에서 예배하는 것을 신앙생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졸업생 여러분들은 이제 이러한 질문들에 이전처럼 성도들에게 따지지 말고 그저 순종하라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뉴노멀의 시대일수록 졸업생 여러분들은 확고한 신학적 정체성과 바른 신학 원리에 기초하여 성도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에 걸만즌 영적, 지적 자질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전보다 더 깊은 고민과 공부와 성찰이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뉴노멀의 시대라 하더라도, 성도를 대하는 사역자의 사명과 자세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주님처럼 선한 목자가 되어 양들을 돌보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이제 풀 타임으로 성도들을 돌보는 전임 사역자로 사역하게 됩니다. 온 나라와 지구촌이 코로나19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이 때, 여러분들은 성도들의 마음을 더욱 잘 헤아리고 매만지고 이들을 마침내 맑은 물가로, 의의 길로 인도하는 목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이들의 아픔을 공감하되 이들이 위를 바라보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고난을 극복해갈 수 있게 돕는 목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잃어버린 양 한마디를 찾기 위해 어떤 수고도 마다않는 그런 목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하면 성도들이 청소년들이 그 목자다운 모습에 감동하여 여러분을 존경하고 신뢰하고 따르게 될 것입니다.
Ⅲ. 나가기
여러분들이 맞이한 엄혹한 현실을 보며 여러분을 양육한 교수로서 가슴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목자되신 우리 주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을 믿습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강하고 담대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을 부르시고 이 신학대학원에서 훈련시키신 주님께서 이제 영광스러운 소명을 붙잡고 현장으로 나아가는 여러분들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여러분들을 축복하고, 또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앞날에 삼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충만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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