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신학대학원 2017학년도 제1학기 종강예배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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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신학대학원 2017학년도 제1학기 종강예배 열려
- 고신장학회 이사장 김창대 장로 감사패 전달 및 종강기념 순서 가져
2017학년도 제1학기 종강예배가 지난 2017년 6월 1일(목) 고려신학대학원 대강당에서 있었다.
종강예배 전 고신장학회 이사장 김창대 장로를 초청하여 그동안 고신장학회가 신대원을 위해 매년 3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온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학생지원처장 기동연 교수의 인도로 시작된 1부 종강예배는 원우회장 최한림 원우의 기도에 이어 코람데오중창단의 찬양이 있었다. 신원하 원장이 “성령이 우리를 주장하면(요한복음 16:7-15)”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축도로 1부를 마쳤다.
2부(감사와 회고) 순서로 5월 모범호실상(203호[최미라,김순엽], 220호[제창희, 최태송], 443호[박종천, 김상환]과 성경다독상(1등 박종천, 2등 김상환, 3등 우성환)을 시상하였다. 이어 1학기 종강기념으로 구내서점(대표 남상진 장로)에서 2백만원을 후원하고 나머지는 학교가 부담하여 1인당 1만원의 도서상품권을 원우들을 대표해서 최한림 원우회장에게 전달하였다.
1학년 정사라 원우가 교수님에 대한 감사의 편지를 낭독하였고 원우들이 직접 작성한 감사의 메모를 전시한 ‘감사메모 보드판’을 전달하였으며, 원우들이 모두 일어나 교수님들을 향하여 손을 펼치고 축복송을 힘차게 부른 후 최한림 원우회장의 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이번 종강예배 행사는 한 학기 동안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교수님들에 대한 감사와 원우들 모두 서로 격려하며 위로하는 시간이었다.
[ 회고와 감사 ]
신학과(M.Div.) 1학년 정사라
1. 반갑습니다, 1학년 정사라입니다. 모두 한 학기 고생 많으셨습니다.특별히 저희 1학년에게는 계절학기부터 지금까지, 5개월의 긴 여정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고신 교회에서 태어나, 고신의 신학을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 큰 기쁨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2. 우리는 한국교회가 위기라는 우려 속에 자랐고, 또한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저 역시 끝없는 고민과 방황, 신앙의 질문 속에서 자랐습니다. “개혁주의 교회건설과 개혁주의 세계건설!” 말은 많이 들어봤습니다만, 도무지 개혁주의가 무엇인지, 교회건설이 무엇인지 배울 수가 없었습니다. 신앙의 정통과 생활의 순결, 즉 신행 일치의 고백적인 삶은 우리 고신 교회의 모토임에도 불구하고, 정통이 무엇인지, 참된 신앙의 순결이 무엇인지라는 질문 앞에 우리는 여전히 무기력한 거 같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물려줄 신앙의 유산과 교회의 모습은 과연 어떠합니까?
3. 이런 질문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작위로 책을 읽고, 신대원 교수님들의 논문과 설교를 인터넷으로 찾아보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 속에, 이렇게 글로만 뵙던 교수님들을 대면하여 만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한 학기 동안 참 행복했습니다. 신앙고백에 근거한 말씀 선포와 가르침, 학생과 선생이 함께 하는 기숙사 생활, 서로의 모습이 공유될 수밖에 없는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저의 무능함과 비참함을 깨닫게 하셨고,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훈련을 시켜주셨습니다. 물론 너무나도 바쁜 신대원 일정 속에 저의 부족함으로 학문의 열매는 크게 누리지 못했습니다만, 선지동산이라 불리는 이곳에서 신학생으로 보호받으며 신앙에만 집중할 수 있어 영혼의 유익을 누렸습니다. 마음껏 ‘나는 누구인가? 하나님은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할 수 있는 곳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지금까지 살아온 제 인생 가운데 가장 소중했던 5개월의 시간이었습니다.
4. 감사합니다. 교수님들께서는 참으로 신학함이 무엇인지, 우리 교회들의 실패가 무엇인지를 정직하게 가르쳐주셨습니다. 미움 받는 불편함을 감수하시면서 까지 때로는 호통으로, 때로는 눈물 어린 설교로, 때로는 가혹할 정도로 쏟아지는 과제를 통해 훈련시켜 주셨습니다. 신앙한다는 것은, 말씀으로 투쟁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는 하나님을 반역하는 나 자신과의 투쟁이며, 교회를 교회답게 하고자 하는 소망을 함께 받은 우리의 투쟁이며, 나아가 세상 권세 잡은 자들과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나라에 대한 투쟁인 것을!!!!! 진실로 우리의 싸움은, 검을 주러 오셨던 예수님께 근거한 것임을 어렴풋이 알겠습니다.
이 시간을 빌어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더디 자라는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그리고 요청합니다. 해산의 고통으로 낳아주십시오. 포기하지 말아 주십시오. 교수님들의 인내와 그 해산의 고통으로 우리가 자라서, 말씀 사역자로 교회로 파송될 때에, 비로소 우리 역시 고통 속에 인내하며 성도를 해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수님들의 눈물과 수고를 우리의 진면교사 삼으며, 교수님들의 실패를 우리의 반면교사 삼아 고신교회의 미래가 되겠습니다. 물론 저는 여자이기 때문에 주어진 직분과 역할은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저 또한 사도들이 가르쳤던 진리의 터 위에서, 삼위 하나님을 고백하는 한 명의 성도로서 하나님의 교회를 바르게 세우는 데 동참하겠습니다. 진리를 보존하고 전수하는 데에 힘써 순종하겠습니다.
한 학기 돌아보니, 아쉬움이 많습니다. 여러 교수님들께서도 언급하셨듯이, 신대원의 구조적인 문제와 풀어야 할 교회와 시대의 숙제도 여럿 엉켜있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바라볼 때는 한없이 절망할 것 뿐 이지만, 우리의 연약함을 체휼하여 아시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으니, 우리는 그저 기뻐할 일만 남았습니다. 서로를 동정하며 함께 그리스도께 나아갑시다. 진실로 그리스도만 붙듭시다.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음을 고백하며, 찬송 받기 합당하신 삼위 하나님께만 모든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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