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연 교수, 고려신학대학원 제25대 원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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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연 교수, 고려신학대학원 제25대 원장 취임
고려신학대학원 원장 이·취임식이 지난 1월 3일(금)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열렸다.
제24대 최승락 원장·제25대 기동연 원장 이·취임식의 1부 예배는 교무처장 김성수 교수의 인도로 부총회장 최성은 목사(남서울교회)가 기도하고, ‘경이로운 사역의 발자취(행14:19-28)’라는 제목으로 총회장 정태진 목사(진주성광교회)가 설교했다.
학교법인 고려학원 손광호(인사위원장) 이사의 사회로 시작된 2부 이·취임식에서는 학교법인 고려학원 유연수 이사장이 최승락 교수(제24대 원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조광현 교수가 신대원 교수를 대표해 꽃다발을 전달하였다.
24대 최승락 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제가 3년간 원장직을 잘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신대원 교수 및 직원, 교회와 총회(노회), 이사회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유연수 이사장의 신임원장 임명장 수여, 기동연 원장의 취임선서 및 취임사, 유연수 이사장과 이정기 총장의 격려사, 총동창회장 소재운 목사의 축사, 총회신학부장 김종인 목사의 축사 및 축하패 전달, 서일권 장로의 특별장학금 전달, 48회 동기회 축가 순서가 있었다.
기동연 신임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저희 신대원은 교단 직영 신학교로서 지금까지 고신 교회의 기도 와 관심과 후원이 있어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교단 신학교는 교단 교회의 기도 없이는 존립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공예배 대표 기도 때마다 하나님께 올려 드렸던 신대원을 위한 기도를 회복해 주시고, 신대원이 하나님 앞에서 고신 교회와 한국 교회를 위해 제대로 섬길 수 있도록” 관심과 후원을 부탁했다.
제25대 고려신학대학원 기동연 원장의 취임사 전문은 아래와 같다.
존귀하신 성삼위 하나님. 참으로 보잘 것 없는 인생을 구원하여 주시고, 목사와 교수로 불러 주시고, 원장직을 맡겨 주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미천한 종의 입으로 할 수 있는 말은 오직 감사와 찬양 뿐입니다. 영광을 받아 주시고, 솔로몬의 고백처럼 저는 여전히 어린 아이 같은 자이오니 주의 막대기와 지팡이로 인도하시고, 성령 하나님께서 저에게 듣는 마음과 지혜를 주시기를 간절히 구하옵나이다.
존경하는 총회장님과 총회 임원 여러분. 이사장님과 이사 여러분. 신학위원장과 위원 여러분. 총장님과 병원장님 동료 교수님들. 동창회 회장님과 48회 동기 동료 목사님들. 장로 연합회 회장님과 장로님들 그리고 잠실중앙교회 최정훈 목사님과 성도님들.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이 자리에 오셔서 저의 원장 취임을 축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가 이사회에서 원장으로 선임되고 나서 많은 분들이 문자와 전화를 통해 축하하면서 거의 빼놓지 않았던 말이 어려운 시기에 원장직을 맡아 수고 많이 하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분은 축하해야 할지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씀도 하셨고, 아예 축하는 빼고 위로만 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신대원 신입생 모집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신입생 모집이 쉽지 않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우리 기독교가 심각한 쇠퇴기에 접어든 것이 이유이기도 하고, 저출산과 개인주의와 성공 지향적인 분위기가 우리 사회를 압도하는 것도 이유입니다. 그리고 일부 기독교 지도자들의 부패와 추문으로 인해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 와 신뢰도가 많이 추락한 것도 이유입니다. 이런 이유들이 교회를 위기와 쇠퇴기에 접어들게 만들었고, 청년들이 목회자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위기가 고신교회에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스라엘과 유다가 죄악에 빠져 이방 종교를 받아들이고 종교혼합주의에 빠져 허덕거릴 때에 하나님께서 참 신앙을 가진 선지자들과 백성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다시 세우시고 구원의 은총을 펼쳐 나가셨던 것처럼, 동일하게 우리 시대에도 하나님은 참 교회와 참 목자를 통해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 나가시리라고 믿습니다. 우리 고신 교회가 해방 직후에 신사참배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빠진 한국 교회를 그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는데 중심 역할을 한 것처럼, 당면한 한국 교회의 위기에서도 고신 교회와 고려신학대학원이 할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 역할을 위해 저는 고려신학대학원의 원장직을 수행하면서 몇 가지 일에 좀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첫째, 저는 모든 교수님들과 함께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인 구약과 신약 성경과 웨스트민스터 교리 표준서에 입각하여 개혁주의 신학을 명확하게 가르치는데 전념하겠습니다. 우리 시대의 교회는 신학적 혼란을 겪고 있고, 우리 시대의 사회는 건강한 가치관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단들이 활개를 치며,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여 교회가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들이 유행하고, 성도들의 삶을 진리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저와 신대원 교수들은 목회자 후보생들에게 개혁주의 신학과 고신 신학을 확고하게 가르쳐서 성도들에게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가르치는 실력을 갖추게 하며, 참된 성경적 가치관으로 무장하게 하겠습니다. 그래서 고려신학대학원의 목회자 후보생들이 하나님의 교회를 진리 위에 굳건하게 세우고 부흥시키는 일에 이바지하며 한국 사회를 건강한 가치관 위에 세우는 일에 기여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둘째, 저와 신대원 교수님들은 목회자 후보생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열정에 사로잡혀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고신 교회의 주교 교육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하겠습니다. 고신 교회의 미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 청년들의 바른 신앙 교육에 달려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려신학대학원은 목회자 후보생들에게 다음 세대를 위한 교회 교육의 전문가들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세대의 삶을 하나님 앞으로 온전하게 인도하기 위해서는 목회자 후보생들에게 성경과 신학 지식 뿐만 아니라 경건한 삶의 모습이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목회자 후보생들이 코람데오 정신으로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으로 살아가는 신실한 종들이 되도록 교육하는데 전념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려신학대학원의 교육 이념인 사랑과 공의를 겸비한 섬김의 삶을 교육하고 훈련함으로써 국가와 사회의 변혁과 발전에 기여하며 창조 세계에 대한 책임을 다할 수 있게 하는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저는 고려신학대학원이 고신 교회에 진실하고 성실한 목회자 후보생을 지속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목회자 후보생을 발굴 유치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한 교회 한 신학생 보내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학생 발굴을 위해 다양한 선교 단체들과 접촉하고 기독 청년들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찾아가려고 합니다. 목회자 감소는 지금 고신 교회 목회자 수급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20-30년 후에는 교단 교회를 급격하게 감소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명의 신입생이라도 더 데려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저와 신대원 교수들은 절박함 심정으로 목회자 후보생 한 명을 데려오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애쓰는 신대원을 고신 교회 목사님들과 장로님들 그리고 성도님들께서 도 와주십시오. 주일학교 중고등부 SFC, 대학 청년 SFC 부흥과 고신대 신학부 회복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주교 교사와 청년 대학부 모임에 특강 강사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신대원으로 연락 주십시오. 저와 신대원 교수들이 한걸음에 달려가서 최선을 다해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총회장님과 고신 교회 성도 여러분! 저희 신대원은 교단 직영 신학교로서 지금까지 고신 교회의 기도 와 관심과 후원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교단 신학교는 교단 교회의 기도 없이는 존립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과거에 공예배 대표 기도 때마다 하나님께 올려 드렸던 신대원을 위한 기도를 회복해 주시고, 신대원이 하나님 앞에서 고신 교회와 한국 교회를 위해 제대로 섬길 수 있도록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부족함을 불쌍히 여기사 미가서 3:8 말씀처럼 성령님의 역사를 힘입어 능력과 정의와 용기로 충만해져서 신대원과 고신 교회를 겸손하게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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