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속에서도 베푸신 위로에 힘입어 시작하는 새 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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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속에서도 베푸신 위로에 힘입어 시작하는 새 학기
고려신학대학원 신원하 원장
작년은 코로나 19로 모두가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지역 교회가 겪은 어려움을 말로 다 할 수 없겠지만 신학대학원도 못지않게 힘든 한 해였습니다. 온라인 수업, 비대면 경건회와 새벽기도, 온라인 입시 설명회, 심지어 온라인 체육대회 등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던 것을 해야만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감당할 만한 힘도 주시고 또 큰 은혜와 위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두 가지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첫째는 코로나 국면 가운데서도 많은 교회가 고려신학대학원 주일을 통해 신학교를 크게 격려하고 후원해 주셨습니다. 코로나 역병의 장기화로 예배를 제대로 드릴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들께 목회자들과 교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말씀으로 위로하려는 신대원의 뜻을 받으셔서 고려신학대학원 주일을 지켜주기를 부탁드렸습니다. 이런 마음이 전달되었는지 기대보다 훨씬 많은 교회들이 고려신학대학원 주일을 지켜주셨습니다. 도리어 신학교가 큰 위로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저는 신대원 주일 초청을 받아 전국 교회를 방문할 때마다 우리 신학교가 교회로부터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지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들과 교회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더 깊어졌습니다. 점점 교회와 신학대학원이 더 가까워지고 하나가 되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둘째는 2021학년도 입시에서 소명감 있는 많은 신실한 청년들을 선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현재 한국에는 기독청년들의 급감하여 목사후보생 과정(M.Div) 지원생들도 크게 줄어들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신학대학원이 3년제 목회학 석사 과정의 정원 미달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고려신학대학원은 정원보다 더 많은 인원이 지원했고, 본교는 교단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87명 학생을 엄선하여 선발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교수, 직원 그리고 원우회가 힘을 모아 신학생들을 발굴하고 유치하려고 여러모로 노력했는데,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셔서 이렇게 위로해 주셨습니다.
아울러 신학석사 과정(ThM)과 여성지도자 과정(MA)에도 62명의 학생이 입학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고, 감사할 뿐입니다. 지난 10여 년간 본교 신학석사과정은 꾸준히 강의의 질을 높이고 목회친화적인 과정으로 진화해온 결과, 재학생들이 강의가 좋다고 동료들을 추천하고 그 결과로 점점 지원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타교단 출신 목회자들이 재학생의 약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까지 합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우수한 교수진과 좋은 강의가 학생들로부터 높은 평판을 얻게 된 결과라고 자평하면서 자랑스럽고 또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신학대학원은 목회자들의 필요를 잘 파악해서 이를 적절하게 채우고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는 강의를 해 나가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여전히 코로나로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 있지만 올해도 하나님께서 베푸실 자비를 기대하며 이제 2021학년도 새 학기를 시작합니다. 비록 1학년 신입생들만 캠퍼스로 부르고, 2, 3학년은 비대면 수업으로 개강을 하지만, 전교생들과 교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탐구하고 영적으로 성장하는 학기가 되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특별히 신입생들이 감격과 열정을 갖고 첫 학기를 시작하게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아울러 올 한해 신학대학원은 총회 산하의 목사님들을 돕는 사역도 소홀히 하지 않도록 힘쓰겠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코로나로 인해 노회로 찾아가는 신학 강좌를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이를 대체하는 온라인 신학강좌를 마련하여 총회 산하 목사님들을 찾아가도록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온라인 신학 강좌는 3월 초순에 신대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겠습니다. 지역 교회 목사님들께서 이 강좌를 통해 말씀 사역에 유익을 얻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제 2021학년도 봄 학기를 시작합니다. 이 학기가 마칠 때에 하나님께서 신대원에 베푸신 크신 위로와 은혜를 총회 산하 교회와 동문 목사님들과 또 함께 나눌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고대하고 기도합니다. 주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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