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목사후보생 발굴 및 유치위원회, 고려신학대학원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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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의 시간은 향후 10년의 고신교회와 한국교회를 위해 준비할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총회목사후보생 발굴 및 유치위원회’, ‘고려신학대학원’ [한]교회 [한]신학생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다.
그 첫시작으로 지역별 노회임원 간담회를 갖기로 하다.
오늘날 신학생들이 급감하는 현실을 모두가 피부로 느끼고 있다. 지방에 소재한 신학교는 말할 필요가 없고 수도권의 신학교들도 정원미달 현상을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청년인구의 감소와 더불어 기독청년의 감소 등으로 예견된 일이었으나 코로나 사태 이후 더욱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신 총회 산하 교회의 지원자 수는 2013년 209명에서 10년이 지난 2023년 현재 60명으로 급감하였다. 이로 인해 현재 고신교회는 전도사를 포함한 사역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와 교회를 살릴 목회자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제 총회와 교회 차원에서 ‘앞으로의 10년을 어떻게 준비해 갈 것인가’가 중요한 상황이 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제71회 고신총회(2021)는 ‘목사후보생발굴및유치(가칭:미래의담임목사양성운동)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를 조직하였고 고려신학대학원 역시 2023년 ‘한교회 한신학생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며 총회 산하 교회들과 함께 신실한 말씀사역자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이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28일(화) 고려신학대학원에서는 향후 10년의 고신교회와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자는 차원에서 목사후보생 발굴 및 유치 특별위원회와 고려신학대학원 보직교수들 간의 특별한 만남이 이루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김홍석 목사(부총회장), 신진수 목사(총회서기), 김승렬 장로(총회 회계), 고려신학대학원에서는 최승락 교수(고려신학대학원 원장), 기동연 교수(교무처장), 조광현 교수(기획처장)이 참석하였다.
이날 만남에서는 먼저 현재 전국 타 교단 신학교와 고려신학대학원의 상황, 그리고 고신교단 내 신학생들의 지원현황, 신학생 감소가 교회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문제점 등을 파악하였고 학생 유치를 위한 신학교의 활동과 총회 및 노회, 교회 협력 사항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하였다. 특히 총회 산하 고신 교회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함께 협력하고 추진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누었다.
고려신학대학원 최승락 원장은 먼저 신학생 유치 확보가 더 이상 신학교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강하게 피력하였다.
“고려신학대학원은 오래전부터 신학생 감소 문제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며 추진해왔습니다. 학생유치위원회를 조직, 지역교회 대학부, 선교단체 및 대학 입시설명회 등의 홍보 활동을 강화해왔습니다. 또한 신학생 선발 방식 및 학위과정의 다양화, 맞춤형 장학제도를 통한 신학생 확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입학 홍보, 저서 출판 및 학회 활동을 통한 교수 인지도 향상 등의 활동에도 주력하였습니다. 많은 일을 감당해야 해서 상당한 피로도가 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교직원들이 한마음으로 헌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더 이상 신학교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 앞에 봉착해 있습니다. 총회 산하 교회와 기관 등이 중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함께 고민하고 돌파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어 최승락 원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이루어 갈 협력 사항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총회가 급박한 변화를 인식하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였고 오늘 첫 만남을 통해 그 시작을 열어갈 수 있게 되어 너무나 뜻깊고 기쁩니다. 지금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것을 총회 산하 교회와 함께 인식하고, 바른 신학과 신앙을 전수할 수 있는 신실한 목사 후보생을 양성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홍석 목사(위원장)는 목사후보생 발굴 및 유치 특별위원회 신설 과정에 대해 먼저 언급하였다. “저출생에 따른 청년인구의 감소와 더불어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더욱 감소한 기독청년의 감소로 2021년 교단내 신대원 지원자가 58명(노회 입학 허락 청원을 받은 지원자 수 기준)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학령인구의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신학생의 감소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듯 급격한 감소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지난 71회(2021) 총회는 이러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신학위원회가 청원한 ‘목회자 후보생 발굴 및 유치를 위한 총회적 제도 마련의 제안받아 총회 산하에 ‘목사후보생 발굴 및 유치(가칭: 미래의 담임목사 양성운동)특별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어 김홍석 목사는 특별위원회의 중요성과 함께 해결할 과제와 어려움 등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특별위원회의 이름에도 있듯이 지금부터 목사 후보생을 발굴하고 양성에 주력하지 않으면 결국 10년 뒤 우리 교회의 담임 목사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할 정도의 심각성을 함께 인식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운동을 교회 저변으로 확대하고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들기까지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간담회에서 그 시작의 포문을 열 수 있는 좋은 의견들이 게재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이해와 필요성을 공감하며 앞으로 함께 추진했으면 하는 사항에 대해 논의하였다.
“목회데이터 연구소의 통계조사에 따르면 10년 후, 현 교회 출석 청년 3명 중 1명 이상이 교회에 안 나갈 것 같다고 응답한 자료를 본 적이 있습니다. 또한 기독 청년의 상당수가 기성세대보다 불행한 삶을 살 것 같은 불안과 더불어 교회 내 소통의 부재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단 내 주일학교와 청년 사역을 잘하는 교회들을 소개하고 그 내용과 자료를 데이터화 해서 공유하는 작업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진수 목사)”
“지난 1월 4일 전국장로회연합회와 신대원이 한교회 한신학생보내기 운동과 관련하여 업무협약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이 운동의 슬로건처럼 ‘교회의 밝은 내일의 시작이 곧, 신실하고 유능한 목회자를 양성’의 길임을 전국교회와 성도님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는 캠페인 운동을 함께 전개했으면 합니다. (김승렬 장로)”
“신학생의 감소는 결국 교회뿐만 아니라 목사 선교사와 SFC 간사 수급 문제, 총회교육원 연구원 수급 문제 등 주일학교 교육, 학원 복음화를 비롯한 선교 현장에도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총회 산하 유관기관들과 긴밀한 업무협력을 위한 장을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합니다. 다음세대를 담당하고 있는 기관들과 포럼을 개최한다든지 언론사와 연계해 대담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기동연 교수)”
“현장에서도 사역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목사님들이 전도사님, 강도사님, 부목사님 구해달라는 부탁을 제게도 하시는데, 제가 그 부탁을 들어드린 적이 별로 없습니다. 신학생 감소는 신대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의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현장과 문제를 공유하고 또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의견을 듣는 공식적인 장을 마련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한교회 한신학생 보내기 운동도 수사적 구호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지역 교회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신학생 발굴과 유치와 관련해 지역별 노회 임원 간담회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광현 교수)”
“우리 학교는 다른 신학교에 비해 실력과 덕망을 갖춘 교수님들도 계시고, 또 공부하기에 좋은 캠퍼스도 갖추고 있습니다. 다른 신학교와도 경쟁해야 하는 시대에 교수님들과 학교를 위해 홍보하는데도 신경을 더 써야 할 것 같습니다. 교수님들과 학교를 자랑하는데 총회 산하 모든 목사님들과 교우들이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김홍석 목사)”
“신대원 지원자 중에서 학창 시절에 주일학교를 경험해 보지 못한 학생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현장의 경험이 있는 선교단체 간사들의 신대원 지원 확대를 위한 특차 지원 및 장학금 제도를 신설하였습니다. 학원복음화 협의회, SFC, 한국어린이접도협회 등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특차지원과 장학금 제도를 보다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고자 합니다. (최승락 교수)”
위와 같은 발언 외에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현재 상황 속에서 먼저 시행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들을 놓고 깊이 있는 대화가 이어져갔다.
특별위원장 김홍석 목사와 고려신학대학원 최승락 원장은 오늘 제시된 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계속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간담회는 암울한 현실의 문제를 더욱 강하게 인식하는 것과 동시에 여전히 우리를 통해 일하실 하나님을 신뢰하며 새로운 시작을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에 우선 각 노회 단위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함께 고민하는 노회별 간담회 개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3월부터 지역별 노회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기로 하였다.
앞으로 노회임원단 간담회 진행사항은 고려신학대학원과 기독교보가 공동기획 코너를 통해 매월 첫째 주에 게재될 예정이다.
신학생 감소는 고려신학대학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고신교회의 존속과 발전과 관련된 문제이다. 더 늦기 전에 총회(교회)와 신학대학원이 함께 다음 세대를 위해 목회할 목사 후보생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작업을 공동으로 해 나가야 한다. 지금 우리의 이 시간은 향후 10년의 고신교회와 한국교회를 위해 준비할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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