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펀(Kampen) 신학교 방문기- 첫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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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펀(Kampen) 신학교 방문기
2014년 6월 고려신학대학원과 캄펀(Kampen) 신학대학사이에 맺은 양해각서(MOU)에 따라 2015년 4월 14일(화)부터 4월 27일(월)까지 캄펀(Kampen) 신학대학 학생들(9명)이 대한민국을 방문하여 2주간 동안 고려신학대학원과 고신대학교, 고신역사기념관, 독립기념관, 한국교회사 특강, 경주, 안동, 제암리, 마산제일교회, 서울시민교회, 매일교회를 탐방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캄펀(Kampen) 신학교가 고려신학대학원 학생들을 초청함에 따라 신대원생 9명이 2016년 2월 1일(월) 인천공항을 출발하였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우리 학생들이 보내오는 캄펀(Kampen) 신학교 방문기를 올려드립니다.
<첫째 날>
작성자 : 남창완(M.Div 2학년)
네덜란드 시각으로 2월 1일 04시 10분. 우리는 인천에서 출발한지 11시간만에 스키폴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친절한 네덜란드 친구 엘레나와 야스퍼는 우리를 마중하러 공항에 미리 나와있었다. 스키폴에서 우리의 목적지인 깜뻔까지는 차로 약 1시간 거리였다. 6시에 깜뻔에 도착한 우리는 미리 준비된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풀었다. 깜뻔 신학교 측에선 한국에서 온 우리를 위해 3층 규모의 아늑한 게스트 하우스를 준비해주었다.
긴 여행으로 허기진 우리를 위해서 깜뻔 친구들은 샌드위치와 마실거리를 준비해주었다. 첫날 일정 시작은 12:30 점심식사 부터 였기에, 우리는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친 후 시차 적응을 위해 잠시 눈을 붙였다.
반가운 손님이 우리가 묵고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방문하셨다. 하크 교수님께서 우리의 소식을 들으시고는 찾아와주신 것이다. 먼 여정 끝에 네덜란드에 도착한 우리를 교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씩 안아 주시면서 환대해주셨다.
첫 공식 일정인 12:30 시간에 맞추어 우리는 게스트 하우스 바로 맞은 편에 있는 깜뻔 신학교 교수 회의실로 항했다. 점심은 치즈와 햄, 그리고 각종 야채가 가득 들어간 샌드위치와 다진고기와 토마토 소스를 얹은 빵, 그리고 채식주의자를 배려한 샌드위치도 함께 준비되어 있었다.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대회협력 담당이신 요스(Jos) 선생님께서 깜뻔 신학교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깜뻔 신학교는 자신들의 개혁신앙을 국제적으로 교류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구비하고 있었는데, 이점에서 개혁신앙의 상황화에 대한 고민이 돋보였다. 요스 선생님은 깜뻔 신학교의 가장 주된 목적이 교회를 위한 '목사 양육'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는데, 그들의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간단한 학교 소개가 마치고 신학교의 학장이신 룰 까이뻐(Roel Kuiper) 교수님이 우리를 공식적으로 환대해주셨다.
그리고 잠깐 휴식시간을 가진 후 네덜란드 방문 기간 동안 우리의 훌륭한 안내자가 되어줄 엘리나가 2주 간의 일정을 소개해주었다. 2주간의 일정은 개혁교회와 네덜란드 전역에 남겨진 개혁신앙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도록 탄탄하게 짜여져 있었다. 그들이 이전에 한국에서 받았던 환대를 기억하면서, 우리를 최대한 따뜻하게 대접하려는 흔적이 역력해서 감사하게 느껴졌다.
잠깐의 휴식을 가진 후 학교와 도서관 건물을 탐방했다. 스킬더가 머물렀던 방과 자유분방했던 soos 학생 모임장소, 그리고 단정한 채플실은 이곳이 신학교임을 물씬 느끼게 해주었다. 깜뻔 신학교의 도서관 건물은 600년 된 건물(본래 옷을 만들던 곳이었다고 한다)을 보수하여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옛 것을 쉽게 허물기 보다는 온고지신의 자세로 매사를 대하는 네덜란드인들의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학교 규모에 비해서 도서관은 방대한 장서(약 15만권)를 보유하고 있었고, 오래된 책들도 말끔한 상태로 보관되어 있었다. 리차드 멀러 교수가 이곳 도서관을 방문해서 도서관의 수준에 놀랐다고 한다.
네덜란드 친구들은 첫날 밤 저녁 식사에 우리를 초대해 주었다. 우리는 2명씩 한 조가 되어 다섯 그룹으로 흩어져 네덜란드 친구들과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는데, 멀리 한국에서 온 우리를 배려하는 그들의 태도가 참 따스하게 느껴졌다. 본래 네덜란드인들은 먼저 인사를 거는 성격이 아니라고 들었는데도 그들은 우리를 위해 스스럼 없이 따뜻한 환대와 관심을 표하여 주었다. 식사를 마친 후 모임의 리더가 성경을 한 장 읽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들은 이것을 “eindigen”라고 불렀다. 일상 속에 자연스레 녹아져있는데 경건의 자세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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